HIV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야.
이 바이러스가 몸속 면역세포(T세포)를 천천히 파괴하면서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 에이즈(AIDS) 단계로 가는 거야.
2024년 국내 누적 감염인은 약 2만3천 명인데
그 가운데 정기 치료를 받는 비율은 97 퍼센트 정도로 꽤 높아.
치료가 꾸준하면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고
일반인과 비슷한 기대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지.
감염 경로를 알면 실전 예방 전략이 훨씬 쉬워져.
우리나라 신규 감염 보고서(2024년 기준)를 보면 성접촉이 93 퍼센트를 차지했어.
그 중 동성 간 성접촉 61 퍼센트, 이성 간 32 퍼센트, 나머지는 주사기 공동 사용 등이야.
피나 체액이 체내에 직접 들어오는 행위가 핵심 위험 경로라서
혈액 검사 장비를 공유하는 타투·피어싱 숍에서도 위생관리가 중요해.
전체 감염자 수는 서서히 증가 중이지만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0.44로 OECD 평균보다 낮아.
다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남성 중심의 신규 신고가 늘고 있어.
주요 요인은 온라인 데이팅 확산, 다중 파트너 경험 증가
그리고 ‘내가 설마?’ 하는 낮은 경각심이야.
특히 수도권 클럽·사우나를 통한 집단 노출 사례가 반복되는 것도 한 몫 해.
대부분은 감기 같은 급성 증상만 지나가고 무증상 잠복기가 평균 7년이야.
그래서 ‘건강해 보여도 안전하다’는 착각이 위험해.
실제로 국내 감염인 중 42 퍼센트는 건강검진이나 군 입대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됐어.
증상을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놓치기 쉬우니 정기 검사가 필수야.
무료 匿名 검사는 전국 보건소 258곳에서 가능해.
신분증 제시도 필요 없고
통상 20분 만에 결과를 알려 주는 신속 면역검사 키트를 써.
양성 반응이 나오면 즉시 혈액 PCR 확진 검사를 해 주는데
이 단계도 비용이 없어.
대학병원에서 자가 비용 검사하면 4만 원대인데
국민건강보험이 있으면 본인 부담률이 50 퍼센트로 내려가.
면역세포 수가 200 미만으로 뚝 떨어지면 폐렴·카포시육종 같은 기회감염이 잦아져.
한국 HIV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치료 중단 환자의 1년 내 기회감염 발생률은 28 퍼센트인데
꾸준히 약을 복용한 그룹은 3 퍼센트에 불과했어.
그러니까 치료 지속이 생존과 직결되는 거지.
약을 하루만 건너뛰어도 혈중 바이러스가 2배 이상 튀어 오르는 사례가 많아.
재빨리 돌연변이가 생기면 내성 바이러스가 생겨서 약 교체가 필요해지고
비용도 급증해.
최근 처방되는 통합 단일정 약제는 체내 바이러스 억제율이 95 퍼센트 이상이지만
‘매일 복용’이 조건이야.
2025년 보험 약가 기준으로 3제 복합제 한 알이 1만9천 원이야.
보험 적용 시 본인 부담은 30 퍼센트여서 하루 5천7백 원 정도.
한 달이면 17만 원 안팎인데
본인부담상한제가 적용되면 실제 지출은 연 1회 상한선(작년 기준 112만 원)을 넘지 않아.
질병관리청 등록을 하면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소득 하위 50 퍼센트는 전액
그 이상은 본인 부담 10 퍼센트만 내면 돼.
2024년 지원 실적을 보면 등록자 평균 연 치료비가 463만 원이지만
실제 본인 부담은 46만 원으로 90 퍼센트 가까이 줄었어.
가장 확실한 건 ‘바이러스 억제 = 전파 없음(U=U)’ 원칙이야.
치료를 잘 받아 바이러스 수치가 6개월 연속 미검출이면 성관계로 전염될 확률이 0에 수렴해.
다만 신규 파트너라면 안전장치로 콘돔과 프렙을 함께 쓰는 게 좋지.
올바르게 착용하면 예방률이 98 퍼센트까지 올라가.
문제는 ‘실수’야.
질내 사정 5초 전 미리 빼더라도 체액은 이미 위험할 수 있어.
최근 조사에서 콘돔 파열·탈락을 경험한 비율이 28 퍼센트였는데
이 중 12 퍼센트가 사후 72시간 이내 PEP(노출 후 예방) 처치를 받았어.
그러니 조심 또 조심.
프렙은 HIV 음성이면서
고위험 행동(예: 다수 파트너, 콘돔 사용이 불규칙)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권장돼.
국내 2024년 프렙 이용자는 1만9천 명.
3개월마다 HIV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보험 적용 후 월 1만2천 원쯤이면 가능해.
감염 사실은 민감정보라서 본인 동의 없는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야.
불법 유출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해.
직장 해고 등 차별을 겪으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해 구제받을 수 있어.
실제로 2023년 상담 건수 312건 중 57 퍼센트가 합의나 시정 권고로 해결됐어.
감염내과 전문의가 상주한 국가 지정 의료기관을 고르면 돼.
모두 HIV 전문 간호사·약사 팀을 운영해 복약 관리부터 영양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2022년 유명 댄서 A씨가 SNS에 감염 사실을 공개하고도 계속 무대에 오른 사례가 화제였어.
치료로 바이러스가 미검출이라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덕분이지.
반면 2019년 C도시 클럽 집단 감염은 프렙·콘돔을 병행하지 않아 41명에게 전파됐어.
교훈은 명확해: 검진·치료·예방 삼박자를 게을리하지 말자.
규칙적 약 복용과 운동·금연·금주가 필수야.
국내 장기 감염인 코호트(평균 경과 12년) 분석 결과
주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9 퍼센트로
운동하지 않은 그룹의 26 퍼센트 대비 크게 낮았어.
거기에 스트레스 관리까지 더하면 일반인과 동일한 삶을 살 수 있어.
지난 1년 사이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졌거나
주사기·면도기를 공유했거나, 해외 체류 중 의료 시술을 받았다면 보건소 방문을 추천해.
HIV 검사 자체는 통증도 거의 없고, 20분이면 결과가 나오니 마음 편히 다녀오자.